구리호박나이트
기본 정보
구리호박나이트. 구리호박. 구리라는 도시를 아나. 서울과 맞닿아 있으면서도 서울이 아닌 곳. 다리 하나만 건너면 강동구인데, 공기가 다르다. 느긋하다. 사람들이 서두르지 않는다. 이 집도 그렇다. 서두르는 법을 모른다. 음악도 분위기도 천천히 올라간다. 첫 곡이 느리고, 두 번째 곡도 느리고, 세 번째 곡쯤에야 살짝 리듬이 붙는다. 급한 사람은 답답할 수 있다. 근데 이 느림에 적응하면 몸이 편해진다. 호흡이 깊어진다. 왕숙천 산책로가 가까이에 있어서 저녁 산책 후 들르는 단골이 꽤 있다. 운동화 끈이 아직 풀려 있는 채로 문을 여는 사람도 있다. 따뜻한 호박색 조명이 공간을 채우고 있고, 벽 한쪽에 왕숙천 야경 사진이 크게 걸려 있다. 물 위에 반사된 가로등 빛이 호박색 조명과 겹치면서 벽이 하나의 풍경이 된다. 50명 정도 들어가는 중소형 홀이다. 원형 테이블이 무대를 중심으로 놓여 있다. 솔직히 큰 무대는 아니다. 대형 공간을 기대하면 안 된다. 스크린도 없고, 화려한 조명 장치도 없다. 근데 그 작은 규모가 만드는 게 있다. 가수 목소리가 마이크 없이도 닿을 것 같은 거리. 옆 테이블 아저씨가 박수를 치면 그 손바닥 소리가 바로 옆에서 들린다. 모두가 하나의 원 안에 있는 느낌. 이 친밀함은 200명짜리 홀에서는 절대 나오지 않는다. 발라드와 트로트가 중심이다. BPM이 낮은 곡 위주로 가다가 자정이 넘으면 살짝 올라간다. 급하지 않다. 여기서는 모든 게 느리다. 구리 시민들한테는 집 근처에서 간단히 한잔하기 좋은 곳으로 통한다. 서울까지 나가지 않아도 되는 밤이 있다는 건 삶의 질이다. 소도시의 느긋한 밤이 그리우면 여기로 와라. 잠깐, 이건 꼭 말해야겠다. 구리 사람들 사이에서 입소문으로 알려진 곳이다. 남양주 쪽에서도 온다. 스태프한테 먼저 인사하면 그 뒤로 대우가 다르다. 이름 한 번 불러주면 다음에 왔을 때 알아보고 먼저 챙겨준다. 단골이 되는 건 어렵지 않다. 화장실 위치는 미리 파악해두는 게 좋다. 피크타임에 찾아 헤매면 귀한 시간만 날린다. 들어가자마자 한 번 훑어두면 나중에 편하다. 첫 방문이면 목요일이나 금요일을 추천한다. 주중 초반은 좀 한산하고, 주말은 사람이 너무 몰린다. 목금이 에너지랑 공간의 밸런스가 딱 맞는 타이밍이다. 구리에서 후회 없는 밤을 원한다면. 김포썸나이트이 그 답이다.
분위기
왕숙천 야경 캔버스가 벽을 채운 호박빛 공간이다. 50명 규모의 아늑한 홀에 원형 테이블이 무대를 둘러싸고 있다. 느긋한 공기가 이 집의 본질이다.
포인트
사운드
발라드와 트로트 중심이다. BPM이 낮은 곡 위주로 가다가 자정 넘으면 살짝 올라간다. 급하지 않다. 여기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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