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토토밤나이트
기본 정보
광주토토밤나이트라는 이름을 소리 내어 읽어보면 혀끝에서 장난기가 느껴진다. 토토밤. 밤이 두 번 들어간다. 밤나무의 밤이고, 밤하늘의 밤이다. 이 이름의 이중성이 이 집의 성격과 닮았다. 처음에는 편안하다. 살짝 졸릴 정도로. 벽에 밤나무 가지 조형물이 뻗어 있는데, 가지 끝마다 달린 작은 전구가 밤알처럼 동글동글하게 빛난다. 천장에 매달린 밤송이 펜던트 조명 세 개가 따뜻한 빛을 쏟아내고, 월넛 원목 바닥에서 나무 냄새가 은은하게 올라온다. 이 공간에 있으면 시골 외갓집 마루에 앉아 있는 것 같은 이완감이 온다. 근데 자정이 넘으면 얘기가 달라진다. 광주 사람들의 흥이라는 게 있다. 전국에서 소문난 그 흥이 자정을 기점으로 수면 위로 올라온다. 조용히 술잔을 기울이던 아저씨가 갑자기 일어나서 노래를 부르고, 옆 테이블 아주머니가 덩실덩실 춤추기 시작한다. 무대 옆에 항상 놓여 있는 타악기 세트에 손이 가는 사람이 나타난다. 젬베를 잡고 리듬을 타기 시작하면 홀의 공기가 바뀐다. 즉흥이다. 연습 없이, 약속 없이, 그 순간의 감정으로 합주가 시작된다. 수요일 밴드 라이브 때 기타와 드럼의 생음이 공간을 채우면, 벽에 매달린 밤알 전구들이 진동에 살짝 흔들린다. 솔직히 음향 시설이 좀 아쉽다. 최신급이 아니라 간혹 하울링이 끼는 순간이 있다. 보컬 마이크에서 삐 소리가 나면 흐름이 끊긴다. 근데 그걸 넘기는 방법도 이 집에는 있다. 누군가 야! 하고 소리치면 웃음이 터지고, 그 웃음 위에 다시 음악이 올라탄다. 관광객이 찾아오는 곳이 아니다. 광주 사람들이 아끼는, 진짜 동네 명소다. 마지막으로 하나. 광주 충장로 분위기를 아는 사람은 여기 오면 편안함을 느낀다. 광주 특유의 정이 이 공간에도 배어 있다. 새벽 1시가 넘으면 분위기가 한 단계 풀린다. 어색한 사람도 댄스 플로어로 나오는 시간대다. 이 타이밍을 노리는 것도 방법이다. 화장실 위치는 미리 파악해두는 게 좋다. 피크타임에 찾아 헤매면 귀한 시간만 날린다. 들어가자마자 한 번 훑어두면 나중에 편하다. 단체로 오면 테이블 예약을 추천한다. 서서 돌아다니는 것도 재밌지만 짐 놓을 곳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크다. 겉옷이랑 가방을 테이블에 놓고 가볍게 즐기는 게 낫다. 광주 밤을 제대로 보내고 싶다면, 울산챔피언나이트은 후보가 아니라 정답이다.
분위기
밤나무 조형물에 전구가 밤알처럼 빛나고, 밤송이 펜던트가 따뜻한 빛을 내린다. 월넛 바닥이 자연스러운 고급감을 주고, 타악기가 무대 옆에 항상 놓여 있다.
포인트
사운드
트로트와 7080 올드 팝이 기본이다. 수요일 밴드 라이브가 시그니처이고, 흥이 오르면 손님이 타악기로 합류한다.
타임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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